1. 앤트맨2 제작 과정 및 전편과 달라진 점
1962년에 마블 코믹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이기도 한 앤트맨은 그 긴 역사에 비해서 단독 시리즈의 시작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래 걸린 만큼 마블은 앤트맨 시리즈에 큰 사명감을 부여했다. 이는 바로 가족주의다. 그리고 앤트맨 시리즈는 마블에서 제작하는 영화 중 이 가족주의를 잘 보여주는 데 성공한다. 실제로 행 큰 핀 박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도 그의 딸인 호프이다. 앤트맨과 와스프만의 소형 그리고 초대형 액션은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뿐만이 아니라 영화적으로도 굉장히 창의적인 면이 돋보인다. 이는 앤트맨 1편에 이어서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각본에 참여한 배우 폴 러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앤트맨 시리즈에 그가 부여하고자 한 밝고 코믹한 분위기는 진지한 상황 속에서도 항상 유머 요소로 대응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대사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앤트맨은 강하고 따뜻하며 재미를 주는 히어로라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전편 '앤트맨1'에서는 앤트맨의 조력자로 등장한 호프 반 다인이 있었다면 이번 '앤드 맨 과 와스프'에서는 앤트맨의 새로운 파트너와 와스프로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와스프는 앤트맨과 마찬가지로 자기 신체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고, 날개로 비행도 하며 날렵한 액션을 선보인다. 블랙 위도의 스칼렛 요한슨을 능가하는 멋지고 강한 여성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게 된다.
2. 앤트맨2 배경지식 설명
우선 앤트맨과 와스프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지난 2016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뭐를 잠시 살펴보면 자율적인 권한을 가진 어벤져스가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고를 일으켰다. 국경 없는 이들의 활동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한 국가들은 유엔 산하의 어벤져스를 소속시키고 그들의 활동을 제한하고자 했다. 이에 캡틴 아메리카는 반대했고, 아이언맨은 동의하게 되는데 많은 슈퍼 히어로들이 그들의 생각에 공감해 두 팀으로 나뉘어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끝에 캐틴아메리카의 편을 들었던 앤트맨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는 2년 동안 가택 구금이 되는 조건으로 정부와 협의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 2년을 3일 둔 날 밤 스폿은 목욕 중에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된다. 그것은 몇 년 전 자신이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들어갔었던 비밀의 공간 양자 영역이었다. 그리고 환영 속에서 거울을 본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스콧은 곧바로 앤트맨 수트의 제작자이자 그의 가택 구금 사태 때문에 마찬가지로 정부에 쫓기게 된 행 큰 핀 박사에게 연락하게 된다. 연락을 하고 밥을 먹던 그에게 벌레 한 마리가 날아든다. 눈을 떠보니 지난 2년 동안 행 큰 핀 박사와 함께 도망 다녔으며 자신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었던 호프의 차 안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행 큰 핀 박사와 그의 비밀 연구 시설에 가게 된다. 그들은 스카이 환영으로 본 것이 양자 영역으로 사라진 호프의 어머니이자 랭크의 아내인 자네 반다인이라는 점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행 큰 핀 박사가 개발한 양자 영역으로 갈 수 있는 터널을 한시라도 빨리 완성해야 스콧이 봤던 환영을 추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양자 터널을 완성할 마지막 부품을 구하러 가게 된다. 수트가 없는 앤트맨을 대신해 혼자 진입하게 된 와스프는 엄청난 전투 능력을 발휘해 악당들을 물리치고 마지막 부품을 획득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의 앞에 나타난 페이징 능력자 고스트 고스트는 순식간에 와스프로부터 부품을 빼앗고 대기하고 있던 탱크 피의 트럭에서 축소된 연구실을 가져간다. 어머니를 되찾을 모든 열쇠이자 미지의 공간인 양자 영역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빼앗긴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다음 편을 예고하며 끝이 난다.
3. 양자 터널
이번 영화의 악당들은 대표적으로 두 팀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호프가 양자 터널을 완성하기 위해 싸운 소니 저치 그리고 행 큰 핀 박사의 양자 터널 기술을 강탈하려고 한 고시제이다. 문제는 두 악당 모두 주인공 집단에 걸림돌이 되지만 영화의 후반부까지도 이러한 갈등을 유지하면서 이야기 전개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앤트맨과 와스프를 추격하는 FBI 그리고 양자 영역 내부의 일까지 겹치면서 영화의 클라이맥스에는 관객들에게 서로 다른 4개의 상황이 제시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바쁜 전개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형성해주지 못하는 요인이 되었고, 이야기에 어수선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인상 깊은 악당들을 남기지 못했다. 물론 그런데도 앤트맨과 와스프는 재미있는 영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며 모든 영화가 연결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부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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