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로운 삶
1편에 이어 피터가 MJ와의 사랑을 포기하고 스파이더맨의 삶을 선택한 피터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고독한 히어로의 현실은 먹고 사는 문제조차 버겁습니다. 피터는 7분 30초 안에 피자를 배달하지 못하면 해고당하는 피자집에서 일합니다. 마음이 급한 피터는 스파이더맨이 되어 배달을 가는데 길가에서 놀고 있는 위험한 아이들을 구하고 겨우 빌딩에 도착합니다. 결국 7분 30초가 지나 배달을 하게 되고, 피자 가게에서 해고당하게 됩니다. 급한 대로 신문사에 갔지만 국장은 피터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피터가 스파이더맨 사진을 주자 적은 돈을 줍니다.
대학생이 된 피터는 수업을 듣기 위해 달려갔지만 이미 끝나버렸습니다.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오랜만에 메이 숙모의 집에 갑니다. 오늘은 피터의 생일입니다. 메이 숙모와 부자 친구 해리 그리고 사랑하는 MJ는 배우의 꿈을 이뤄서 잘 나가고 있고 해리 역시 사업가로서 성공했습니다.
해리는 스파이더맨 사진을 찍는 피터에게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는 동시에 피터가 연구하려는 핵융합 전문가 오토매틱 옥타비우스를 만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줍니다. 해리는 피터에게 왜 MJ와 사귀지 않느냐고 묻자 바쁘다고 하는 피터입니다. 해리는 스파이더맨 찍느라 바쁘냐며 또다시 감정을 드러냅니다. 답답한 피터와 해리는 서로에게 사과합니다. 해리는 여전히 스파이더맨이 아빠 노만을 죽였다는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전후 사정을 설명할 수도 없는 피터는 그저 답답합니다.그렇게 축하를 마치고 피터는 압류 통지서를 보게 됩니다.
잠이 든 메이 숙모를 깨우고 일어난 메이 숙모는 스쿠터를 타는 피터를 걱정하는데 피터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 사시는 메이 숙모를 걱정합니다. 메이 숙모는 피터의 생일 선물로 20달러를 손에 꼭 쥐여줍니다. 피터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MJ가 부릅니다. 대학생이 된 이후 둘 다 독립에서 살지만 때까진 이렇게 옆집에 살았습니다. 1편에서 두 사람은 이곳에서 서로의 꿈을 이야기했었는데 지금은 배우로서 꿈을 이룬 MJ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고독한 히어로 피터가 만났습니다. 피터는 여전히 MJ를 사랑하지만 끝내 고백하지 못합니다.
그런 피터를 답답해하던 MJ는 갑자기 자신에게 남친이 있다고 합니다. 표정 관리가 안 되는 피터는 일단 내일 MJ의 공연을 보러 가겠다고 합니다. 다음 날 해리의 소개로 오토매틱 옥타비우스 박사와 아내 로지도 만납니다. 오토매틱 박사의 연구 현장을 둘러본 피터는 핵융합에 대한 학문적인 질문과 자연스럽게 연애 상담도 받습니다. 하지만 가는 도중 또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공연에 늦게 되어 공연장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어쩔 수 없이 밖에서 기다립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다정하게 걸어가는 남자를 보게 됩니다. 피터는 정장을 벗고 다시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거미줄이 발사되지 않고 떨어집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복잡한 피터는 MJ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공연에 가지 못한 사과와 변명을 합니다.
그날 오후 드디어 오토매틱의 시연회가 열리고 핵융합을 위한 오토매틱 옥타비우스의 상징 4개의 인공지능 팔을 몸에 장착합니다.
그리고 핵융합의 결정체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력한 핵 유합은 고철들을 빨아당기고, 피터는 겨우 코드를 뽑고 더 큰 위험은 막습니다. 해리의 사업은 망했고 오토매틱의 아내 로즈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토매틱은 바닷가의 한 폐허에서 자신의 잘못된 연구로 인한 결과들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는데 인공지능 팔들에 의해 지배당하면서 오토매틱은 진짜 악당이 된다고 한 편 대출받으러 온 메이 숙모와 피터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이때 돈을 훔치러 오토매틱이 은행으로 들어오고 막기 위해 스파이더맨이 나타났습니다. 오토매틱은 메이숙모를 잡아갑니다. 치열한 결투 끝에 결국 스파이더맨은 메이 숙모를 구해냅니다.
그날 밤 피터는 우주 박물관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오토매틱의 실험 때문에 쫄딱 망한 해리를 만나고 해리는 피터 앞에서 끊임없이 스파이더맨을 욕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특별한 손님 존 대위를 소개하는데 놀랍게도 그는 MJ와 함께 걸어 나옵니다. 피터는 혼자 있는 MJ에 찾아가 공연에 가지 못한 변명을 하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크게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마음이 힘든 상황에서 MJ가 존의 아내가 된다는 말까지 듣습니다. 정신력이 붕괴한 피터는 또다시 거미줄에 나오지 않습니다. 벽을 기어오르려다 떨어지고 시력도 다시 잃었습니다. 오토매틱은 새로운 장비를 구해서 무서운 실험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MJ는 존 대령과 약혼했지만 대화하면서 진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또다시 고민합니다. 학교 양호실을 찾은 피터 신체에 문제는 없지만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의사는 정확히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명확한 정체성이 바로 잡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때 피터는 자신이 평범한 피터 파커로 살 것인지 고독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살 것인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피터의 이런 갈등 속에 자신을 각성시켜주었던 벤 삼촌을 꿈에서 만납니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고 말해주었던 벤 삼촌이었지만 그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스파이더맨 슈트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평범한 피터 파커의 발걸음은 한층 가볍습니다. 그동안 악당들을 처리한다고 하지 못했던 전공 공부도 열심히 즐겁게 하고 교수님께도 칭찬받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MJ의 연극도 보고 공연 이후에 함께 길도 걷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달라졌다고 어필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이미 늦었다고 말합니다. 신문사에 온 한 노숙자는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스파이더맨 슈트를 주며 돈을 요구합니다. 길을 가던 피터는 골목에서 누군가 맞고 있는 걸 봤지만 끝내 외면합니다. 해리에게 오토매틱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 트라이튬을 더 달라고 합니다. 해리는 스파이더맨을 산채로 잡아오면 트라이튬을 주겠다고 합니다.
스파이더맨이 사라진 뉴욕의 범죄율은 무려 75%나 상승했습니다. 그때 눈앞의 건물에서 큰불이 났고 아직 나오지 않은 아이가 있다는 말을 들은 평범한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 슈트 없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불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아이를 구한 피터 하지만 4층에도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한편 메이 숙모는 재정 상태가 어려워 끝내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게 됩니다. 이때 메이 숙모의 이사를 도와주던 헨리라는 꼬마는 피터에게 스파이더맨의 행방을 묻습니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시 빌딩의 옥상에서 뛰기 시작합니다. 늘 마음속에 피터를 향한 마음이 있던 MJ는 겨우 마음을 열고 피터를 받아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스파이더맨이 되기로 한 피터가 그녀를 받아주지 못합니다. 바로 그때 그녀를 잡아간 오토매틱입니다.
2. 다시 좋아지는 시력
피터는 다시 시력이 좋아졌습니다. 다시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달리는 기차 위에서 오토매틱과 엄청난 사투를 벌입니다.
급기야 오토매틱은 달리는 기차를 최대 속도로 올리고 브레이크를 부숴버립니다. 달리는 기차가 떨어지고 큰 사고가 날뻔한 순간 스파이더맨이 수많은 사람을 구하고 떨어지는 스파이더맨을 시민들이 구해줍니다.
피터는 복면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켰지만 왜 스파이더맨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이때 더욱 분명히 깨닫습니다. 바로 그때 오토매틱이 다시 나타나고 스파이더맨을 잡아갑니다. 약속한 대로 오토매틱은 스파이더맨을 해리에게 데려가고, 해리는 그에게 트리티룸을 넘깁니다.
해리는 드디어 스파이더맨을 죽이려고 복면을 벗기는 순간 스파이더맨이 피터라는 사실에 너무 큰 충격을 받습니다. 깨어난 피터는 해리와의 문제를 뒤로 하고 MJ의 행방부터 묻습니다. 트라이튬을 손에 넣은 오토매틱은 또다시 기계를 작동시킵니다.겨우 기계의 코드는 뽑았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그때 드디어 제정신을 차린 오토매틱은 결국 자신의 꿈과 함께 바닷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시 만난 MJ를 만난 피터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고백합니다. 분명 피터는 그녀를 사랑하지만 맺어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녀를 안전하게 내려줍니다. 마침 그녀를 위해 달려온 약혼자 존 대령 하지만 그녀의 눈은 피터를 향합니다. 한편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게 된 해리는 멘붕에 빠져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불쾌한 웃음소리 소리를 따라가 보니 그곳엔 아버지 노면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 뒷유리가 보입니다. 그 유리 뒤에는 숨겨진 공간이 있었고, 그곳엔 그린 고블린의 장비들이 있습니다.
존 대령과 MJ의 결혼식 당일 그녀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주인공 신부를 기다리는데 신부는 오지 않고 쪽지 한 장만 남겼습니다.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피터에게로 갑니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파이더맨의 여인이 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에 입맞춤하는데 또다시 들리는 사이렌 소리 스파이더맨은 또다시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역시는 역시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2는 스파이더맨 1 이후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액션 판타지 마블 영화입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힘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고 더 나아가 모든 히어로가 고민하는 정체성에 대해서 더 깊이 다룹니다. 핵융합을 통해 특별한 힘을 원했던 오토매틱은 그 힘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잃었습니다. 그는 뛰어난 과학자였지만 잘못된 힘으로 무서운 괴물이 되었고 모두를 위협하는 공포 그 자체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의 모든 잘못을 자신이 책임짐으로써 적어도 그의 마지막은 괴물이 아니라 불쌍한 인간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큰 힘으로 큰 책임을 다해 살았던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 나쁜 악당들을 쓰러뜨리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옳은 일을 하며 살았지만 정작 그의 현실을 안정적인 직업도 여유로운 학업도 사랑하는 여인도 모두 포기해야 했습니다. 고독한 히어로의 희생적인 삶은 너무 비참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히어로를 필요로 하고 누군가는 그런 영웅을 닮고 싶어 합니다. 옳은 일을 위해서라면 나의 가장 소중한 것도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 스파이더맨 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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